추운 겨울이 지나고 햇살이 점점 따뜻해지는 2월 중순 우리 남해장애인종합복지관 장애인축구단 보물섬FC 선수들은 2월 17~18일 의령에서 개최하는 2024 경남지역 장애인축구단 전지훈련에 참석했습니다.

1박2일 일정으로 진행되는 만큼 우리 선수들의 가방은 무거웠지만 밝은 표정으로 마음만은 누구보다 가볍게 아침 일찍 의령으로 출발했습니다. 현지 식당에서 맛있는 점심을 먹은 뒤 의령군 정곡면의 호암생가에서 의령 사랑의집 김일주 원장님의 개회선서와 함께 본격적인 일정이 시작 되었습니다.

첫 번째 일정으로 의령부잣길 탐방을 하였습니다. 거리가 멀고 경사진 산행에 과연 우리 선수들이 잘 따라갈 수 있을까? 걱정 하였지만 평소 체력 훈련을 틈틈이 해두어서 무리 없이 탐방을 마칠 수 있었습니다. 중간에 힘들어 하는 선수도 있었지만 부주장인 김OO 선수가 할 수 있다며 다독이고 옆에서 같이 걸어주며 끝가지 완주 할 수 있게 도와주었고 탐방 도중 다른 지역의 장애인축구단 선수들과 친목을 다지며 함께 모여 사진을 찍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.

총 3시간에 걸친 산행을 마친 뒤 인근 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한 뒤 숙소에 들어가 짐을 풀었습니다. 많은 인원이 전지훈련에 참가 했지만 사랑의 집의 배려로 넓은 방을 배정받아 쾌적한 환경에서 내일 있을 훈련과 친선전을 준비 할 수 있었습니다. 방 배정 후 야간 친선경기를 진행하였고 보물섬FC에서도 총 세명의 선수가 참가해 다른 지역 장애인축구단 선수들과 친목을 다지며 내일 친선전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길 다짐했습니다.

잠자리에 들기 전 당일 생일이였던 김OO 선수의 생일을 함께 축하해주었고 맛있는 치킨을 먹으며 2024년을 이끌어갈 새로운 주장을 선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. 기존의 주장이었던 최OO 선수의 주장은퇴 연설을 들은 뒤 보물섬FC 선수단들의 자율적인 투표와 토론을 통해 부주장이였던 김OO선수가 새로운 주장으로 임명되었습니다. 새롭게 주장이 된 김OO선수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고 모범적인 모습을 보이겠다며 소감을 밝혔습니다.

많은 이야기를 나누고 추억을 쌓았던 밤이 지난 뒤 18일 아침 우리 보물섬FC 선수들은 일찍 잠자리에서 일어나 친선경기가 진행 될 예정인 경기장에 도착해 스트레칭과 위밍업을 하며 평소 훈련을 성과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습니다. 지더라도 재밌게 무리하지 말고 다치지 않게! 등 구호를 힘차게 외치고 친선전에 임했습니다. 의령 꽃미녀FC 통영 이순신FC 창녕 슈퍼스타 등 막강한 전력의 팀에 우리 선수들이 잠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이내 지금까지의 훈련의 성과를 보이며 막상막하의 승부를 펼쳤습니다. 친선전이 끝난 뒤 상대편과 인사를 나누며 서로의 플레이를 칭찬하고 다소 아쉬움이 남았지만 다음을 기약했습니다. 

1박2일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많은 선수들과 함께 교류했고 보물섬FC 팀 내부적으로 더 끈끈해지는 계기가 되었습니다. 앞으로 있을 정기훈련과 축구대회에서 전지훈련때의 기억과 추억을 떠올리며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보물섬FC가 되겠습니다.